바이오관련 지식

바이오 마커, 항함치료에서 질병 진단까지

주인장똑순이 2023. 1. 27. 00:46
바이오 마커란?

바이오마커란 정상 또는 병리적인 상태,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줄 수 있는 표지자로 정의됩니다. 즉, 어떤 특정 질병에 걸렸는지, 걸렸으면 얼마나 심한지를 표현해주는 것이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했는데, 우리 몸이 어느 정도 약효를 받고 있는지, 아니면 이상 반응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척도를 제공하는지 등을 나타내는 것이 바이오마커입니다.

출처 : https://contents.premium.naver.com/hughkim/knowledge

항암치료의 구원투수, 바이오마커

같은 암에 걸린 환자에게 동일한 항암제를 써도 환자에 따라 치료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 기존 암치료의 큰 한계점이였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알려드렸듯이, 항암제 블록버스터인 키트루다 또한 반응성이 낮은 한계가 있어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항암치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항암제를 투여하기 전 암 환자에게 어떠한 바이오마커가 인식되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게 약물을 투여하면 약물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는 개념입니다.

 

예를들면, 어떤 폐암 환자의 경우 폐암 조직 내 암세포를 분석해 보면 대장암 조직에서 자주 발생하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폐암 환자이지만 대장암 환자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돌연변이와 관련된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이 암세포를 줄이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같은 암 환자라도 암 원인에 따라 다른 치료 방법이 제공되어야 하고 이런 치료 방법을 맞춤 치료라고 합니다. 맞춤 치료는 기존의 일괄적으로 하는 표준 치료를 넘어서, 환자 개인별로 유전적 특성에 따라 최적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합니다. 

 

항암제 임상에 사용되는 바이오마커
- 동반진단 기술

바이오마커를 분석하여 치료에 적합한 환자들을 특정해 임상시험 후보자를 선별하는 것을 동반진단 이라고 하는데, 이 동반진단이 항암제 임상의 효율을 높여주는 도구가 되고있습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를 받기 위한 임상개발 과제를 분석한 결과 동반진단을 통해 임상 환자를 선별한 경우 판매허가 성공률이 15.9%로, 전체의 7.9%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동반진단을 이용하면 임상시험의 비용과 기간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특정 유전자를 겨냥한 항암제를 개발할 경우 임상 단계에서 동반진단을 권장하고 있으며, 동반진단 병행 임상시험으로 신약이 승인될 경우 해당 약은 동반진단으로 선별된 환자에게만 처방이 이뤄집니다.

암치료 분야에서 동반진단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것 입니다.

 

병의 조기진단에 사용되는 바이오마커

조기진단이 어려웠던 병들도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진단이 가능하도록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MRI나 CT등 정밀검사를 진행해도 발견 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쳤던 질병들이, 바이오마커 덕분에 미래에는 혈액이나 체액을 분석하는 것만으로 질병을 손쉽게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췌장암은 말기에 접어들 때까지 특이 증상이 없어 ‘침묵의 암’으로 불립니다. 2022년 9월 일본 의약당국은 자국 내 최초로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를 승인했습니다.현재까지는 췌장암 말기 환자를 진단하는 키트들이 해당 시장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췌장암을 말기에 진단할 경우 환자의 사망률은 97% 이고 정확도도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췌장암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바이오마커 확보가 가능해졌고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 또한 개발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