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관련 지식

유산균인줄 알았던 마이크로바이옴, 난치병 치료제로 등장하다

주인장똑순이 2022. 12. 14. 12:38
유산균인줄 알았던 인체내 미생물이 난치병을 치료한다.
- 마이크로바이옴, 난치병 치료제로 등장하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더 쉽게 이해하려고 하면 우리가 흔히 먹는 유산균이 그 예라고 할수 있어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수는 순수한 인체의 세포수보다 무려 두배 이상 많고 유전자수는 100배 이상 많은데요! 우리 몸에서 해로운 균의 침입을 막는 등 면역체계를 형성하고, 몸속 신진대사 활동에 관여하는 효소와 항산화제를 만들기도 하는 아주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이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장증후군 같은 소화기질환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병, 파킨슨병, 자폐증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생물이 우리 몸의 거의 모든 부분과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것이 밝혀짐에 따라, 이것을 치료제로 적용하고자하는 시도도 많아졌는데요. 앞으로 그 사례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생물이 진짜로 병을 치료할수 있을까?
페링 파마의 '레비요타', FDA에서 발매를 승인하다

스위스의 글로벌 제약기업 페링 파마가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던 ‘레비요타’는 18세 이상의 성인들에게서 설사 유발균인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균(CDI) 감염의 재발을 예방하는 용도로 22년 11월 30일에 승인관문을 통과했습니다.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의약품 '레비요타'

그동안 CDI 감염의 주요 치료법은 타인의 건강한 대변을 이식하는 시술법 뿐이였습니다. 레비요타는 이 같은 시술법에서 착안해, 인간의 분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정제해 만든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입니다. 좌약 형태로 직장을 통해 투약되어 병을 치료합니다.

 

FDA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의약품을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드디어 마이크로바이옴이 치료제로 사용되는 시대가 열렸다고 볼수 있습니다.

 

면역항암제의 치명적 단점, 낮은 반응률을 미생물로 개선가능하다고? 
- 한국 지놈앤컴퍼니 GEN-001

면역항암제는 반응률 있는 환자에게선 말기 암 환자도 살아날 정도로 굉장히 좋은 치료제이지만, 반응률이 20% 수준으로 낮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반응률을 올리기 위해 마이크로바이옴이 병용 약물로 사용되기 위한 시도 또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면역항암제에 대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https://hcsyf.tistory.com/6

지놈앤컴퍼니는 건강한 사람에서 분리한 락토코커스 락티스 단일 균주인 GEN-001면역 항암제의 병용 약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머크의 키트루다, 독일 머크/화이자의 바벤시오 등 글로벌 제약기업의 면역항암제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의 선두주자 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여준다는 동물 실험 결과는 많습니다. 하지만 임상적으로는 검증되지 않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4개 회사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임상 결과는 발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국 기업이 최초로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요약

- 마이크로바이옴은 몸의 미생물, 흔히 아는 유산균과 같은 것임
- 미생물은 우리의 몸에 지대한 영향을 줌
- 이를 포착한 과학자들은 미생물을 치료제로 개발함
- 22년 11월 30일에 FDA에서 미생물 기반 치료제를 최초 승인함
- 미생물 기반 치료제가 앞으로 활발히 출시될 것으로 기대됨